감정 감별 人 (나를 알고 남을 아는 아름다운 삶의 기초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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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감별 人 (나를 알고 남을 아는 아름다운 삶의 기초 작업)
  • 이지현 보호관찰위원(심리상담사)
  • 승인 2019.08.18 15:5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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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대표주자 분노 그리고 외로움의 적절한 대접
이지현  보호관찰위원 (심리상담전문가)
이지현 보호관찰위원 (심리상담사)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는 것을 꺼려하고 자신의 내면 상태를 숨김으로 타인에게 은근 성격이 좋은 사람으로 보여 지기를 원한다.

생각해 본적 있는가? 감정을 숨겨버릴 때 나의 내면은 어떤지

그 순간 내 자신은 마음의 상함으로 어디에 부딪치면 새파란 멍이 드는 것처럼 여기저기 내면에 상흔이 남기 시작한다. 이러한 방식이 반복되다보면 상대적 약자(자녀 또는 부하직원 등)나 생활의 우연 속 잘못 걸린 엉뚱한 타인, 예를 들면 5분이 넘었으니 주차비를 더 지불해야 한다 안내하는 주차요원에게 말도 안 되는 삐뚤어진 방법으로 내면의 쌓인 스트레스를 방출한다. 언성을 마구 높인 자신을 보며 나중에 굳이 그렇게 까지 화를 냈어야 하나? 생각했던 일이 유독 소수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마음에 손을 얹고 솔직히 나를 좀 바라보자.

우리는 성인군자가 아니다.

분노는 가장 표면에 위치하고 대부분 양육자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배우게 되는 첫 번째 감정이다. 우리는 특별히 학습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화내는 법을 알고 있다. 신기한 일이다. 물론 보통의 경우는 사회성으로 잘 포장 되어 있고 분노를 느끼지만 조심스러워 한다.

겉은 분노의 감정으로 포장되어 있는데, 감정을 잘 살펴보는 연습을 하다보면 그 밑에 감정들이 조금씩 보여 질 것이다. 감정의 가장 깊은 경지는 고독(孤獨)이라 할 수 있다. 외로움도 꽤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감정이지만 고독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외로움은 결핍에서 느껴지는 감정이고, 외로움을 마주할 수 있다면 고독감을 누릴 수 있다. 외로움을 다룰 수 있다는 의미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와 같다. 고독(孤獨)은 존재감에서 느껴지는 감정으로 어떤 결핍에서 오는 부족이 아닌 혼자만의 시간을 누림으로 얻어지는 감정으로, 고요한 시간 사색하고 건강한 자기(self, 코헛)를 만나고 객관적으로 나를 받아들일 때 고독을 누릴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된다.

간결한 문장과 언어로 영혼을 울리는 작가이자 심리학자 헨리 나우웬 은, 그의 저서 <상처입은 치유자>에서 자신의 내면의 삶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의 다양한 경험에 구체적으로 이름을 붙여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자아의 희생자가 되지 않는다고 표현하고 있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확히 표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질수록 이 사회는 소소한 행복을 경험할 수 있고 힘겨운 삶 속 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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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19-08-20 14:00:51
사회성속 포장된 내면을 돌아보며
나의 깊은 곳을 알아가야하는것이라는걸 느끼게 되네요
좋은글감사해요

윤영주 2019-08-20 13:15:04
글을 보니 제 이야기인것 같아서 놀랐습니다. 이 분노를 다른방법으로 해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연재에서 다뤄주실 내용이 아주 기대 됩니다.

정선용 2019-08-19 23:49:20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지네요
다른 마음들도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네요

April 2019-08-18 22:36:13
가끔 내가 왜 이러나 싶게 느껴졌던 분노가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는 내용이 왠지 위로가 되네요
분노 이면의 내 감정을 좀 더 잘 들여다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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