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감별人 #2(나를 알고 남을 아는 아름다운 삶의 기초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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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감별人 #2(나를 알고 남을 아는 아름다운 삶의 기초 작업)
  • 이지현 보호관찰위원(심리상담사)
  • 승인 2019.09.17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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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분노표현 방법 그리고 분노 밑의 진짜 감정 알아채기
이지현 보호관찰위원 (심리상담사)
이지현 보호관찰위원 (심리상담사)

분노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기 표현법 이다.

그러나 원할 때 마다 거침없이 내 안의 분노를 표현한다면 성격 파탄자로 몰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적절한 방법으로 비난이 섞이지 않는 표현을 상대에게 할 수 만 있다면 딱딱한 직장 생활 속에서도 작은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조직의 대대적 변화를 추구하는 한 기업에서 전 사원 대상으로 상담프로그램을 의뢰하여 진행하면서 서로간의 적절한 감정 전달의 중요성은 전달이 되었지만 결과를 창출해내야 하는 직장이나 사업장 내에서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너무 어려운 문제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나를 나로 받아들이고 나에 대한 오해가 생겼을 때 내가 맞다는 사실을 전달하려는 방식을 내려놓고 상대의 일방적인 해석에 대한 나의 감정을 표현한다면 상대의 반응이 한층 누그러져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인식했을 때 안쓰러운 마음이 들면서 나또한 화가 덜 날 수 있다.

가정에서도 분노의 장면은 흔히 나타난다. 부모가 잘못했다 생각되는 자녀의 행동을 결과만 따지며 지적하는 경우, 자녀의 마음은 상한다. 물론 부모의 지적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그럴 때 상대적 약자인 자녀가 부모의 비난 섞인 말에 함몰되지 않고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가정해 보자. “엄마!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 마음이 답답한데요? 많이 속상하기도 하구요”엄마의 태도가 이렇게 표현하는 자녀의 감정을 무시해버리거나 더 큰 잘못을 찾아내어 우기기는 어렵다.

분노를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참으며 엉뚱한 다른 대상이나 적절치 못한 타이밍에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 이면의 나의 감정을 살피고 그것이 슬픔인지, 섭섭함인지 또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인지를 알아챌 때 그 마음을 감정으로 솔직하게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이 우리 관계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자연스럽게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가 일상에서 구현되기까지는 연습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의 숙고함이 필요한 부분이다. “여보! 사실은 당신에게 아까 신경질적으로 돈을 낭비한다고 말했을 때 내 마음에서 불안감이 느껴졌던 것 같아. 요즘 사업이 뜻대로 잘 안 풀려서 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두려움이 있었나봐. 미안해 내가 괜한 화를 냈네”이런 남편에게 어떤 아내가 바가지를 긁겠는가? 이분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지켜봐 줌으로 위로와 격려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분노는 피하고 숨기는 감정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삶을 걷는 동반자와 같은 감정중의 하나이다. 살맛나는 그리고 작은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삶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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