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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중의 무패 행진에 제동 건 대신FC 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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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중의 무패 행진에 제동 건 대신FC 이지형
  • 길봉진 기자
  • 승인 2019.10.01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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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포커스]서울용마중학교의 무패 행진을 저지한 건 대신FC U-15 주장 이지형이었다.

대신FC U-15는 지난 27일 용마폭포공원에서 열린 2019 전국중등축구리그 서울남부권역에서 용마중을 상대로 3-2 승리를 얻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지형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용마중의 리그 무패행진을 저지했다.

양 팀 모두 목표의식이 뚜렷했다. 용마중은 서울남부권역 무패우승을 위해, 대신FC U-15은 지난 5월 당한 0-3 패배의 설움을 갚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지형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5분 이지형은 볼을 받아 가슴트래핑 후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후반 29분 본인이 얻은 페널티킥을 골대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어 멀티골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서던 대신FC는 후반 31분 용마중에 추격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이때 이지형이 또다시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지형은 하프라인부터 드리블을 시작해 수비수들을 제친 후 정윤재에게 패스해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줬다. 정윤재가 이를 쐐기골로 연결했다. 용마중이 한 골을 더 넣으며 2-3으로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경기 후 이지형은 “팀이 다 같이 열심히 뛰어서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크로스를 많이 올리라고 하셨는데 오늘 그 부분이 잘돼서 용마중을 압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7세 때 친구를 따라 축구를 시작한 이지형은 왼발잡이라는 희소성과 빠른 발이 장점이다. 임근호 대신FC U-15 감독은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이지형을 치켜세웠다. 이지형은 “양발을 모두 잘 쓰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대신FC U-15는 지난 8월 평창에서 열린 금강대기에서 통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지형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팀의 에이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지형은 “사실 금강대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내가 왜 우수선수상을 탔는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다 동료들 덕분이다. 사실 개인상보다 팀이 준우승한 것이 너무 아쉬웠는데 다른 대회도 있으니 거기서 더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부평고 진학을 앞둔 이지형은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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